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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트레스 디아스 주말과 십자가의 길 프로그램

금구 2017. 7. 30. 15:10

* 앞서 트레스 디아스 주말은 크게 에센셜과 넌에센셜로 나뉜다고 말씀을 드렸다.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리는 "십자가의 길"은 바로 그 넌에센셜 프로그램 중에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아래의 내용 중 "위키백과"의 내용을 일부 참고하여 기술하였음을 밝힌다.





1. "십자가의 길(Stations of the Cross)"이란?

십자가의 길(라틴어: Via Crucis)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시간(수난과 죽음)을 기억하며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는 서방 기독교기도이며, 고통의 길이라고도 한다. 로마 가톨릭에서는 보통 사순 시기 동안 매주 금요일과 성금요일에 행하며 성공회에서는 보통 사순절의 마지막 주인 성주간에 매일 행한다.




2. "십자가의 길" 기도의 유래

십자가의 길 기도는 초기에는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았으나 14세기프란치스코회에 의해 기도문이 체계화되었다. 이 기도의 목적은 당시 이슬람교 세력의 예루살렘 정복 때문에 성지 순례 여행에 차질을 빚게 되자 유럽에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과정에서 주요한 장면을 떠올리며 기도로서 영적인 순례 여행을 도우려는 것이었다. 이 신심은 프란치스코회의 전교활동에 의해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하였다. 16세기까지는 각 처의 숫자가 고정되지 않았으나, 클레멘스 12세(1730-1740년)에 의해 현재의 순번으로 명시화되었다.


이러한 "십자가의 길" 기도의 유래에 대해 트레스 디아스 렉터 가이드의 설명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후 수세기 동안 그분의 추종자들은 하나님께서 그의 독생자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라는 사도 요한의 말씀들을 부여잡고, 이 마지막 시간의 일들을 깊이 묵상하면서 예루살렘 순례의 길에 참례하여 그 분의 마지막 여정을 기억했습니다. 이 순례의 길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바로 예수께서 걸어가셨던 그 거리를 걸어가게 합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다른 이들에게도 또한 거룩한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종종 그리스도인들이 그 도시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시시의 프랜시스(Francis)라는 한 수도자에 의해 처들(stations)” 또는 장소들의 연속(series of situations)” 이라는 것이 개발되었습니다. 그는 여러분이 굳이 예루살렘으로 직접 순례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우리 주님의 수난을 묵상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실현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여러분은 그 첫발을 내딛을 필요가 없습니다. 성 프랜시스는 성경과 초대교회 전통(Tradition)으로부터 “14(Fourteen Stations)” 라는 형태의 양식(pattern)을 만들었습니다. 이 십자가의 길은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시간을 초월하여, 모든 인류를 향한 그 분의 사랑을 볼 수 있게 한 예수님의 그 십자가의 희생을 다시금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3. "십자가의 길" 기도의 내용과 실제

십자가의 길은 총 14처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각 처에서 바치는 기도문이 정해져 있다.:


  1. 제1처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 받으심.
  2. 제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
  3. 제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
  4. 제4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
  5. 제5처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를 짐.
  6. 제6처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
  7. 제7처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
  8. 제8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
  9. 제9처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
  10. 제10처 예수님께서 옷 벗김 당하심.
  11. 제11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
  12. 제1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
  13. 제13처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
  14. 제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



4. 트레스 디아스 주말에서 진행하는 "십자가의 길"과 꾸르실료에서 진행하는 "십자가의 길" 기도의 치이점은?


그 차이점을 정말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트레스 디아스 주말에서는 기존의 이 14처에 예수님의 부활을 첨가해서 만든 15처의 십자가의 길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15. 제15처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1. 예수님께서 사형선고를 받으셨습니다.

         ☞ (26:45, 27:2223), (15:1315), (22:12,1825), (18:3940)

     2.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 (19:17) 

      3.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넘어지셨습니다.

         ☞ 전통에 의한 처(A traditional Station)

     4. 예수님께서 그의 어머니를 만나셨습니다.

         ☞ 전통에 의한 처(A traditional Station)

     5. 구레네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졌습니다.

         ☞ (17:32), (15:21), (23:26)

     6. 한 여자가 예수님의 얼굴을 닥아 드렸습니다.

         ☞ 전통에 의한 처(A traditional Station)

     7. 예수님께서 두 번째로 넘어지셨습니다.

         ☞ 전통에 의한 처(A traditional Station)

     8.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의 여인들을 꾸중하셨습니다.

         ☞ (23:2731)

      9.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넘어지셨습니다.

         ☞ 전통에 의한 처(A traditional Station)

     10. 예수님의 옷이 찢겨졌습니다.

           ☞ 전통에 의한 처(A traditional Station)

     11.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 (27:35), (15:24), (23:33), (19:18)

     12.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 (27:50), (15:37), (23:46), (19:30)

     13. 예수님의 몸이 십자가에서 내려졌습니다.

           ☞ 전통에 의한 처(A traditional Station)

     14. 예수님의 몸이 무덤에 누여졌습니다.

           ☞ (27:5960), (15:46), (23:53), (19:3842)

     15.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 (28:67), (16:6), (24:38), (20:110)


상기 내용은 트레스 디아스 렉터 가이드에 실린 내용을 부족하지만 본인이 번역하여 올린 것이다.


또한, 십자가의 길 기도에 대해 트레스 디아스 렉터 가이드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십자가의 길은 아씨시의 프랜시스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것들의 수는 단지 몇 개로부터 여러 다스(dozen)까지 다양해 졌습니다. 그러나 곧 우리가 우리 주님의 수난을 회상하도록 하는데 익숙하게 접하고 사용하는 (현재의) 14처로 집약되었습니다. 몇몇은 성경(Scripture)에 근거하고 있고, 또 다른 몇몇은 전통(Traditional)에 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4부분(sections) 또는 4가지 에피소드(episodes)로 나뉘어 집니다. 첫 번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형선고(condemnation) 받으시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예수 그리스도와 개별적인 만남 가지는 것을 기술(describes)했으며, 세 번째는 그리스도께서 한 그룹과 함께 말씀하시는 것을,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갈보리에서의 사건들을 열거하여 이야기(recites)합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처(station)를 반복하는 것에 의해 분리되어 집니다. -  예수께서 넘어지셨습니다(Jesus' falling). 이 십자가의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을 기억코자 15처로 증가시킨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 미국 내 몇몇 트레스 디아스 지역공동체에서는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한국 트레스 디아스 계열의 공동체에서는 초창기부터 이를 주말 프로그램에서 제외시켰다. 왜냐하면 이 "십자가의 길"의 기도가 필수사항인 "에센셜"이 아니라 선택사항인 "넌에센셜"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이 십자가의 길 기도를 진행해서 "천주교의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이단이다."라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라고 판단된다.


꾸르실료 주말에서는 "들어오는 날인 목요일 저녁"에 주말의 첫번째 묵상인 "너 자신을 알아보라"가 끝난 후 두번째 묵상인 "잃었던 아들"이 진행되기 바로 직전에 실시하고 있다. 성당 내 벽면에 걸려 있는 14처를 알리는 부조에 새겨진 순번에 따라 제1처부터 14처까지 묵상의 내용과 함께 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트레스 디아스 주말에서는 들어오는 목요일 저녁 첫번째 묵상 전이나 꾸르실료와 동일하게 첫번째 묵상이 끝난 후 진행하거나 아니면 둘째날 저녁 종합발표 후에 진행할 수도 있다고 렉터 가이드에 언급되어 있다.


사실, 앞서 비다누에바 주말에서 "파스칼 비질"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트레스 디아스 주말에서 이 "십자가의 길" 기도가 그러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도 있다.


트레스 디아스 렉터 가이드에 보면 실제로 한국 트레스 디아스 계열의 공동체에서 둘째날 저녁에 하는 "촛불길"은 없다. 매뉴얼 상으로 보면 매일 저녁 그 날 하루의 모든 일과는 종합 발표 후 기도하고 마무리를 한다.


이 촛불길은 비다누에바 주말의 "파스칼 비질" 프로그램의 내용 일부를 차용해서 트레스 디아스 주말에 적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내 생각에는 "십자가의 길" 기도의 내용과 흐름을 이것으로 대체하면서 십자가의 길 기도 진행으로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한국 개신교 내의 이단성 시비를 사전에 피하고자 했을 수도 있었겠다고 판단이 드나 실제는 어떠했는지는 알지 못해 감히 그렇다고 말하지는 못하고 다만 그러하지 않았을까 추론을 해 볼 뿐이다.


사실, 사순절 기간 중에 개신교 내에서도 이 십자가의 길과 터너브레를 실시하는 교단이나 교회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자료들이 공공연하게 퍼져 있는 것도 비밀 아닌 비밀이 되어 있기에 이것으로 "트레스 디아스=이단"이라는 오해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5. 과연 트레스 디아스 주말에서 이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은 어디까지나 미국 내 몇몇 트레스 디아스 지역 공동체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채택하여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 트레스 디아스 렉터 가이드에서 소개한 내용이다. 오해하지 마셨으면 한다.)


이에 대해 렉터 가이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십자가의 길은 Weekend의 에센셜이 아니다. Local Secretariat의 방침에 따라 목요일 밤이나 금요일 밤에 진행될 수 있다. 목요일 저녁은 우리 주님께 초점을 맞추고 나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이다. 십자가의 길은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마지막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그의 희생을 통해 성찰하도록 준비시키고 이를 돕는다. 목요일 저녁은 또한 세상과의 단절을 위한 시간일 뿐만 아니라 침묵과 자기 성찰의 시간이기도 하다. 십자가의 길은 우리 모두가 필수적으로 주님께 초점 맞출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Weekend의 특성과 시작을 주님과 일치시키고 목적을 일관성 있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왜냐하면 십자가의 길은 대부분의 개신교인들에게 있어서는 익숙지 않은 경험이다. 몇몇 공동체에는 캔디데이트들이 보다 잘 수용할 수 있을 때인 금요일 저녁에 채택하여 진행한다."

이러한 것들을 굳이 언급하여 다루는 이유는 첫째, 트레스 디아스의 흐름이 어떠하며, 둘째로 비공개 프로그램이기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소문에 소문으로 듣고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부분들을 있는 그대로 설명드리고 최소한이라도 오해를 바로 잡고자 함이다. 


트레스 디아스는 천주교의 꾸르실료를 그대로 가져다가 베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모든 크리스챤과 교파에게 열려 있으되 철저하게 개신교화 시킨 프로그램임을 말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