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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둘째날 T.E.C와 비다누에바에서 예수님을 만나는 방법

금구 2022. 8. 13. 11:38

* 오늘은 T.E.C와 비다누에바 주말 중 둘째날에 지원자인 청소년들이 예수님을 어떻게 만나고 경험하는지에 대해 살펴 보려고 한다.

 

 

1. 묵상

2박3일의 일정표를 기준으로 할 때 본래 첫째날은 "돌아온 탕자" 라는 묵상이 유일하다. 본래 꾸르실료와 트레스디아스 주말에서는 첫 3박 4일의 주말 일정의 시작이 "너 자신을 알라"와 "돌아온 탕자" 묵상으로 시작되고 3일 동안 매일 아침의 시작을 예배/미사를 드리면서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3가지 시선", "그리스도의 형상", "페스카돌을 향한 그리스도의 명령" 이라는 각 날의 신학적 주제를 나타내는 묵상이 진행되며 각 날의 모든 로요와 프로그램은 이 묵상과 동일한 주제와 흐름으로 진행된다. 묵상은 3일의 초석, 토대의 역할을 한다.

 

그런데 2박3일의 T.E.C와 비다누에바 주말 일정에서는 이 공식이 맞지 않게 된다. "돌아온 탕자" 묵상은 아침이 아닌 저녁식사 직후 진행이 된다. 그러면 꾸르실료와 트레스디아스라는 프로그램의 영향 아래 태동되고 발전된  T.E.C와 비다누에바는 과연 어떻게 각 날의 신학적 토대를 마련할까?

 

바로 꾸르실료와 트레스디아스 주말 중 선포되는 메디테이션이라고 하는 묵상에서 각 날의 신학적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교 2,000년 동안 교회가 지켜온 "사순절-부활절-성령강림절"이라는 교회력, 전례력을 아주 심도있고 속도감 있게 3일이라는 기간에 지원자들로 하여금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독특함에서 구축한다는 점이다. 즉 전례력이 각 날의 신학적 토대를 마련해 준다!

 

비다누에바 주말에서는 토크와 묵상이 트레스디아스 주말과 유사하게 구분되어 진행되고 있으나 개정된 T.E.C 주말의 매뉴얼을 살펴보면 토크를 거의 묵상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청소년들의 심리나 선호성향을 파악하고 (청소년들이 강요라고 느끼거나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일방적인 메세지 선포나 강의 형식이 아닌 듣고 스스로 생각하고 묵상하게 함으로 청소년기 특유의 반발심과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먼저 말하기 보다는 다른 이들의 말과 행동에 대해 눈치를 살피는 특성을 고려해 큰 거부감없이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택해 진행하는 것 같다. 반면에 비다누에바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아주 다양한 방식(두명의 스피커가 대화식으로 토크를 진행, 각종 도구들과 시각자료 사용 등)으로 토크를 진행한다. 그러기에 T.E.C와 비다누에바 주말이 같은 듯 다른 특성을 보이며 진행된다.

 

T.E.C와 비다누에바 주말 둘째날 아침에 진행되는 "부활하신 그리스도" 묵상을 통해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다.

 

 

2. 미사 중 성찬(영성체)

T.E.C와 비다누에바 주말의 참가자들은 그 구성 자체가 다르다고 앞서 설명을 드렸다.  T.E.C는 천주교 신자 청소년들(거의 대부분 유아 세례자가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고 아주 희박하지만 간혹 세례를 앞두고 교리반에 속해 있는 예비 신자들도 개중에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100% 세례받은 청소년들이 T.E.C 주말에 참여한다.)이 참여하기에 미사중 영성체(성찬)를 통해 복음서 속 성찬식을 제정하신 주님의 말씀을 사제(성직자)의 제정사로 듣고 부활하신 주님의 몸과 피를 눈으로 보고 받아 먹고 마심으로 소위 오감(五感)을 넘어 영적 차원이 포함되는 6감,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 34:8)." 와 "여러분은 이미 주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고 있지 않습니까(벧전 2:3)?"를 경험하게 된다.

 

비다누에바는 지원자의 70%가 유아세례 받았거나 세례받지 않았어도 현재 교회에 출석해 신앙생활 중인 청소년, 30%가 무교와 타종교를 다 포함해 비신자 청소년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T.E.C 주말에서 처럼 성찬식이 진행되지 못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하겠다.

 

 

3. 신앙행사

T.E.C와 비다누에바 주말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기쁨은 마침내 저녁에 진행되는 후트나니에서 청소년들의 노래와 춤을 통해 발산이 된다. 그리고 T.E.C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말씀들과 사건들을 주제로 하는 조별 토막극, 그리고 이어서 나눔의 시간이 진행된다. 반면에 한국 비다누에바는 토막극 대신 V/N 심포니와 아가페를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기쁨과 즐거움이 폭발을 한다. 서울, 부산, 대구, 가톨릭 비다누에바는 토막극과 아가페를 진행한다.

 

 

4. 공동체의식 형성

T.E.C와 비다누에바 주말에서 첫째날은 사순절이라는 전례력의 특성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부활을 맞이하기 위해 40일간 자신을 성찰하고 죄를 회개하며 겸손한 마음과 생활태도로 성도들이 자신의 삶을 이전보다 절제하며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기간이다. 길게 서술했지만 짧게 핵심을 말하자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회개하며 몸과 마음 모두 성서의 가르침에 따라 절제하며 부활절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따라서 철저히 개인적인 것이 강하다. 종교개혁자들이 말했던 "코람데오", 하나님의 면전 앞에 선 단독자, 하나님과 나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짐으로 철저히 나 자신을 성찰하고 회개할 수 있도록 하기에 T.E.C와 비다누에바 주말에서 첫째날은 철저히 "하나님-나" 라는 관계에 중시되기에 모든 토크와 프로그램, 신학적 흐름들이 매우 무겁다. 

 

반면에 T.E.C와 비다누에바 주말에서 둘째날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경축하고 믿음으로 그 분의 부활에 동참하는 기쁨을 신자들의 공동체인 교회와 함께, 교회의 일원으로 나누게 된다. 그리고 셋째날인 성령강림절에 드디어 교회가 탄생되어 진정한 크리스챤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즉 공동체 의식을 점차 형성할 수 있도록 모든 토크와 프로그램들이 부활의 기쁨, 즐거움, 나눔과 연관지어 진행하게 된다. 이 날 이 모든 전례력적 흐름과 특성의 최고조는 후트나니와 토막극(한국 비다누에바는 V/N 심포니), 아가페로 이어지는 축제이다! 

 

실제로 한국 비다누에바 주말에 참석했을 때 미국에서 온 교포 학생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교회를 통해 만나 경험하게 됐을 때의 감격과 감사함을 "내가 여지껏 살아오면서 찬송가와 복음성가를 부르며 이렇게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심지어 신나게 춤을 추게될 줄은 정말 몰랐다."라는 간증으로 자신의 고백을 했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청소년들은 그 동안 부활절이라고 하면 단순히 지식적으로만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 '삶은 계란 나눠 먹는 날' 이라는 것에서 교회가 증거하고 2,000년 동안 지켜왔던 부활절 전례의 진면목을 바로 여기에서 온 몸과 마음으로 경험하게 된다. 그리하여 바로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라고 그리스도의 부활을 외치며 즐거워하고 이 기쁜 소식을 전 세계에 전해왔던 그리스도교 교회의 일원으로서 청소년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놀라운 은혜와 역사를 경험하며 자신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제 어떤 분이신지를 믿고 고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