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s Dias SOL
17. 첫째날 T.E.C와 비다누에바에서 예수님을 만나는 방법(2) 본문
* 우리는 앞서 T.E.C와 비다누에바의 주말 첫 날에 토크, 전례(예배) 예식, 신앙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십대가 예수님을 부지불식 중에 경험하고 만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이번에는 아주 노골적으로 십대들이 주말 첫 날 예수님을 만나 알게 되는 경험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1. 비다누에바 주제가
대부분 비다누에바 주말에 오는 십대들은 반강제적(?)으로 부모나 형제자매들에 의해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비다누에바에 대해 거의 아무런 정보도 거의 듣지 못하고 좋은데 놀러가자고 하고 왔다거나 자다가 깨워 왔다거나...첫날 밤에 숙소에서 이런저런 사정으로 오게 됐노라는 갖가지 사연을 듣게 된다. 그러나 일부는 사전에 충분히 설명을 듣고 오는 경우도 있고, 먼저 참석했던 형제자매들이나 친구들의 좋은 변화들로 인해 부푼 기대감에 오는 이들도 있었다.
비다누에바 주말 첫 날 장소에 도착해서 등록하고 짐을 숙소에 옮긴 뒤 환영식장에서 성대하게 차려진 음식들을 먹다가 환영식 때 나눠 준 "기쁨의 깃발" 혹은 "왕의 왕 예수님(Joy is the Flag)"으로 더 잘 알려진 비다누에바 주제가를 배우면서 우리의 영적인 주말 여정이 시작된다.
이 환영식 때 뮤직디렉터가 기쁨의 깃발이라는 이 주제가에 대해 이렇게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왜 이 곡이 비다누에바의 주제곡으로 사용되고 있고, 또 이 곡을 주제가로 삼고 있는 비다누에바 운동이 목적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본다(악보와 노래는 비다누에바 관련 음악 게시판을 참고하시라. 관계자분들의 양해바란다. 비다누에바 프로그램의 비공개성을 악용해 사실이 아닌 부분들이 너무 만연하게 퍼진 점이 실로 매우 안탑깝다. 에센셜이 아닌 부분들은 일부라도 공개해 이 아름다운 운동을 통해 계속해서 이 땅의 젊은이들이 예수님을 만나 거듭나 변화되는 역사가 있었으면 한다).
기쁨의 깃발(FLAG SONG) “기쁨의 깃발” 이라는 이 찬양을 다시 한번 부르시기 전에 먼저 내용을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깃발은 승리의 상징입니다. 어부들이 바다에서 고기를 잡아 만선이 되어 돌아올 때의 기쁨을 기를 높이 꽂아서 표시한다고 합니다. 성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 성에 성주가 있을 때는 기를 올려서 성주가 있음을 알리고, 성주가 출타 중일 때는 기를 내립니다.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 성에 왕이 계십니다. 우리 모두 깃발을 올려 하늘 높이 날리어서 왕이 거하신 기쁨을 세상에 알리자 라는 내용입니다. 이 찬양은 V/N을 위해서 주제곡으로 준비했습니다. "비다누에바 디렉터 매뉴얼" 중에서 |
이 주제가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비다누에바 주말의 참가자들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부지불식 간에 경험하여 알게 된다. 이 때까지는 장차 3박 4일의 주말 여정이 끝날 때쯤 자신의 인생에서 예수님이 자신에게 있어 어떤 분이 될 지 아무 것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 가운데 따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이 주제가가 의도하는 것, 이 비다누에바 운동이 3일의 주말을 통해 목적하는 바는 바로 아래의 복음 말씀대로 이다.
-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 1:12) -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8-20). |
꾸르실료나 트레스 디아스 주말의 주제가 "데꼴로레스"처럼 문헌적 근거가 되는 기록물이 없어 이 주제가가 언제부터 어떻게 왜 비다누에바 주말의 주제가가 되었는지는 정확하게 밝힐 수는 없으나 확실한 것은 미국 T.E.C 주말이나 한국 천주교 각 교구에서 실시되는 T.E.C 피정에서 이 노래가 결코 주제가로 쓰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톨릭 비다누에바에서도 사용하지 않는다.
왜? 비다누에바 운동은 그 모체가 되는 T.E.C, 수원교구에서 개작한 가톨릭 비다누에바 피정과 그 목적과 비전이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 Vida Nueva는 스페인어로서 “New Life(새 생명)” 라는 뜻으로 예수를 믿는 청소년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를 새롭게 경험하도록 도우며, 믿지 않는 청소년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합니다. Tres Dias가 믿는 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반해 Vida Nueva는 1/3정도의 불신자가 참가할 수 있습니다. - Tres Dias를 경험한 사람을 페스카돌(Pescadore)이라고 부르는데, V/N을 경험한 사람은 "뉴 웨이브(New Wave)" 라고 부릅니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면서, 캠퍼스를 복음으로 변화시킬 새 물결을 이루라는 뜻입니다. - V/N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청소년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경험시켜 복음의 일군으로 만들기 위한 도구, 수단일 뿐입니다. 비다누에바는 신앙 부흥회나 신학적 훈련이 아닙니다. 비다누에바는 시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훈련으로만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만남이 있습니다. "비다누에바 디렉터 매뉴얼" 중에서 |
이 주제가는 비다누에바 주말과 주말 이후 비다누에바의 모든 공식적인 행사와 관련 모임에서 너무나 소중하게 불려지고 있다(개신교 비다누에바, 즉 한국 비다누에바(Vida Nueva of Korea)를 시초로 해서 파생된 서울, 부산, 대구 비다누에바 공동체에서만 부르고 있다. 천주교 비다누에바는 미국에서 시작된 본래 비다누에바의 전통과 자료에 근거해서 시작된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래서 2003년에 그들에게 내가 비다누에바의 모체가 T.E.C라는 것을 알려 주기 전까지 이 주제가를 알지도 못했고 또 실제로 비다누에바 피정에서 부르지 않는다. 수원교구에서 시작된 가톨릭 비다누에바에서는 이형진 가브리엘 형제가 만든 곡-'이 빛이 너와 나를'-을 부른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한국내 비다누에바 공동체들의 역사에 대해서 소개한 글을 참고하시라).
비다누에바(Vida=생명, Nueva=새로운, 예수 안에서 '새 생명')의 이름처럼 예수님 안에서 새 생명을 얻으려면 내 마음의 주인을 나, 사탄이 아닌 믿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할 때 경험하게 되는 하나님의 귀중한 선물, 은혜(구원, 거듭남)이다.
이 과정을 이 신앙의 신비를 비다누에바 주말의 주제가인 "왕의 왕 예수님"이 가르쳐 주는 것이다. 이 주제가를 환영식 때 배우고 주말 기간 중에 토크 전후, 장소 이동 중에, 후레쉬 에어, 아가페, 후트나니 등 시도때도 없이 신나게 목청 높여 부르게 된다. 그리고 그 와중에 진짜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고 나면서 이 주제가가 내게 우리에게 무슨 의미인지, 그리고 얼마나 소중한 노래인지 깨닫게 된다.
꾸르실료나 트레스 디아스 주말을 경험했던 분들이 데꼴로레스를 부르면 마치 참가자 때 경험했던 주말의 그 뜨거운 은혜의 현장으로 곧장 들어가 있는 것 같은 그런 소중한 기억들을 소환하게 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이 주제가는 우리가 비다누에바 주말 기간 중 예수님을 어떻게 만났는지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다시금 경험케 하는 은혜의 도구,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2. 토크송과 식사찬양, 채플비짓
비다누에바 주말 중 각 토크가 발표되기 전과 후에 일명 해당 토크와 그 내용이 일맥상통하는 복음성가, 찬송가들을 사전에 뮤직디렉터가 선곡하여 부르게 된다. 이것을 일명 '토크송'이라고 한다. 이 토크송을 함께 부르면서 참가자들과 팀 멤버들은 조금 있다가 곧 발표될 토크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도 하고, 또 전해진 토크의 감동이 배로 증폭되어 가슴을 후벼 파는 은혜의 경험을 하게 된다.
토크와 토크 사이에 쉬는 시간, 레크레이션, 식사장소로 이동 중, 식사하기 전에 식사기도와 식사찬양을 배우고 부르면서 하나님의 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나타내 보여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그 크신 사랑을 경험한다. 그리고 식사 후 팔랑카오신 분들과 찬양을 함께 한다.
비다누에바 주말이 은혜의 도가니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묵상, 토크를 통해 하나님의 복음말씀을 듣고 아침, 저녁기도회, 채플비짓, 신앙 프로그램들을 통해 받은 바 은혜의 말씀을 체험하며 찬양을 통해 그 모든 감동들을 온 몸과 마음으로 표현하게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식사시간도 은혜의 도가니 속에 들어온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변화된다.
3. 질문과 답
본래 T.E.C에서 첫째날 진행되는 토크들 중 "하나님과의 화해", "부활의 신비"가 끝난 후 저녁 시간에 진행될 고백성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천주교 입장에서) 천주교인인 학생들이 자칫 오해하기 쉬운 고백성사에 대해서 올바르게 이해하고 바른 마음가짐과 태도, 자발적으로 고백성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사제의 진행으로 "질문과 답(Q&A)"을 하는 시간을 가짐으로 용서하시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을 만나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반면에 고백성사를 인정하지 않는 개신교의 종교개혁적 신앙과 전통에 따라 비다누에바에서는 "복음1(하나님과의 화해)", "복음2(부활의 신비)" 토크 후 비다누에바 주말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질문과 답" 시간을 Lay Director 주관하에 진행한다. 이 질문과 답 시간은 T.E.C에서와 같이 "고백성사"에 국한된 질문이 아닌 그 나이 또래의 청소년들이 가질 수 있는 기독교 신앙의 호기심, 일종의 모순으로 보이는 교리들, 과학과 이성과 기독교 신앙의 관계, 이데올로기, 세상의 불합리, 심지어 공룡과 UFO 등과 같이 다양한 질문들을 눈치보지 않고 마음껏 할 수 있고, 또 준비된(?) Lay Director의 명쾌한 답변을 통해 그간 청소년들이 그리스교 신앙을 이해하고 받아들는데 걸림돌이 되었던 사항들을 제거하고 그리스도교 신앙을 진지하게 직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시간을 가진다.
이 "질문과 답" 시간에 모든 팀들은 기도하며 지원자들과 함께 모여 참여하게 된다. 평소에 교회나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모임에서 정말 궁금했으나 눈치보며 감히(?) 물어볼 수 없어 하지 못했던 온갖 질문들과 신앙의 고민들을 질문지에 작성하고 이 질문지들을 보고 그 자리에서 성서와 그리스도교 신앙, 그리고 교리에 입각해서 Lay Director가 답변해 청소년들이 예수 그리스도께로 좀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서 나오는 청소년들의 질문과 반응들이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기에 모든 팀들은 팀미팅때부터 이를 진행할 Lay Director와 청소년들을 위해서 쉬지 않고 기도를 드린다. 따라서 이에 대한 큰 부담을 각 비다누에바 공동체는 느끼기에 한국 비다누에바를 제외한 다른 비다누에바 공동체에서는 이 "질문과 답" 시간을 주말에서 제외하거나 비다누에바 주말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적으로는 비다누에바 주말에서 "질문과 답" 시간을 진행하고 감당할 성인신자나 성직자가 부재하다면 본래 T.E.C에서와 같이 "죄, 회개, 용서 등" 첫째날의 신학적 초석에 맞게 제한된 범위 내에서라도 진행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즉, 본래 의도대로 죄인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좀 더 분명하고 깊게 경험할 수 있는 복음적 도구로써의 질문과 답 시간이 활용되었으면 좋겠다.
가톨릭 비다누에바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미국에서 이미 1980년대 없어졌다가 한참 뒤에 미국 내 한 트레스 디아스 공동체의 페스카돌들에 의해 전혀 다르게 변형된 비다누에바, 이름만 같은 비다누에바 주말 프로그램을 용산의 미8군 영내에서 도입해 운영했고 여기서 사용되던 자료를 천주교 수원교구에서 개작해서 만들었기에 이 사실을 잘 모를 것이다.
4. 영화
T.E.C와 비다누에바의 주말 첫째날 저녁에 "방황"라는 영화를 모든 참가자들과 팀멤버들이 한데 모여 시청한다. 어찌된 일인지 T.E.C 매뉴얼 상에도 나오는 이 영화를 한국 비다누에바에서만 본다. 이 영화 필름이 없어서 그런지 서울 비다누에바나 가톨릭 비다누에바, 교구 T.E.C(텍피정) 주말에서 보지 못했다. 이 영화의 내용은 돌아온 탕자의 내용과 연결된다.
첫째 날 비다누에바 주제가, 찬양, 토크, 영화관람, 질문과 답, 신앙 프로그램, 예배 등 모든 것들은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 고난 받으러 이 세상에 구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참가자들이 만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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