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s Dias SOL
12. 트레스 디아스 주말 중 침묵의 시간 및 묵상 본문
* 트레스 디아스 3일간의 주말을 시작하면서 들어오는 날에 경험하게 되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는 바로 묵상 및 침묵의 시간이다. 처음에 이것을 낯설어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기도 하나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오늘은 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묵상 및 침묵의 시간은 트레스 디아스 주말의 에센셜(필수사항) 중 하나이다.
왜 이것이 필수사항일까? 왜 이것들을 할까?
- 꾸르실료에서 묵상은 꾸르실료라는 피정(retreat)을 이루는 요소 중 '묵상기도'로 표현이 된다. 즉, 피정을 구성하고 있는 필수사항으로 이미 조직화되어 간주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트레스 디아스는 기도라는 뉘앙스보다는 일종의 말씀묵상, 말씀선포에 좀 더 가까운 뉘앙스를 풍기는 쪽이다.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자신을 성찰할 수 있도록 돕는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구성요소이기 때문에 에센셜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 묵상은 성직자에 의해서 전해지는 또다른 형태의 로요이기 때문이다(성직자가 진행하는 묵상 5개 + 성직자로요 5개 = 평신도로요 10개가 교대로 전해진다). 꾸르실료와 트레스 디아스는 각 날의 신학적 주제와 관점이 바로 이 5개의 로요들을 통해 제시되어 진다. 이 묵상의 주제를 기반으로 각 날의 메시지와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진행이 되기 때문에 에센셜이다. 그런데 '들어오는 날(꾸르실료에서는 '시작전야'라고 한다)' 저녁에만 2개의 묵상과 침묵의 시간이 선포되고 진행된다. 다음의 글은 렉터 가이드에 실린 것으로 왜 이 과정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사실 그 이유로 인해 이것들이 에센셜임을 분명하게 나타내 준다.
* 들어오는 날 렉터의 인사와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후 렉터에 의해 침묵의 시간이 다음날 아침까지 선포되고 5개의 묵상 중 2개의 묵상이 진행된다.
시작하는 날 저녁에는 두 개의 Meditation이 전해집니다. 이 시간은 캔디데이트들에게도 바쁜 세상을 떠나 Weekend의 경험으로 들어서는 과도기적 역할을 해 줍니다. 이 시간은 또한 자기 성찰의 시간이며, 순례의 길에 들어서는 관문이기도 합니다. 「너 자신을 알라」와 「돌아온 탕자」 두 개의 Meditation을 통해 Weekend의 주제가 제시됩니다. 「너 자신을 알라」는 캔디데이트로 하여금 자신을 정직하게 돌아보도록 유도합니다. 이 묵상을 통해 자신들의 잠재력과 한계성을 인지하여 자신을 발견하도록 해 줍니다. 「돌아온 탕자」 Meditation은 캔디데이트에게, 비유에 나오는 아버지가 두 아들을 사랑하듯이, 하나님도 그들을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줍니다. 그 분은 우리를 맞이하기 위해 팔을 벌리고 다가오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돌아오길 기대하시며 우리를 위해 향연을 준비하고 계심을 알도록 해 줍니다.
또 Living The Fourth Day에 따르면
「만남의 날」 저녁은 비공식적인 친교로 시작된다. 두 번의 묵상(Meditation)에 의하여 영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다. 첫 번째 묵상인 “너 자신을 알라(Know Thy self)” 는 자기성찰을 유발 시키며, 이 시간 이 장소에 오게끔 인도한 사건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두 번째 묵상인 “돌아온 탕자(The Prodigal Son)” 는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강조한다. 이 두 개의 묵상은 깊은 자기성찰을 유발시킨다. 만남의 날은 「침묵의 시간」으로 끝을 맺는다.
시작전야 준비의 단계(꾸르실료)
진정한 내적 회심과 회개를 위하여 기본적으로 묵상과 기도와 양심성찰 등으로 이루어진다. 첫째 묵상은 <너 자신을 알아 보라>라는 주제로서 나는 누구인가? 누구를 위한 사람인가? 꾸르실료에는 무엇을 하러 왔는가? 라는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함으로써 우리의 처지를 숙고하도록 이끌어 준다. 뿐만 아니라 근심과 걱정, 두려움과 욕망에 사로잡혀 자신의 내면에 충실하지 못한 세속의 삶을 살아 온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근심하지 말고 마음의 문을 열도록 이끄신다. 두 번째 묵상은 <자비로운 아버지>로서 일명 "탕자"의 비유 말씀이다. 이 묵상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시고 계심을 인식케 한다. 비록 탕자가 되어 돌아온 아들이지만 환영하며 기뻐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하는데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의 집으로 초대하고 계시며 우리가 하나님의 집에 머물게 될 때를 위하여 이미 잔치를 준비하고 계시고 당신의 자녀인 우리를 용서하실 채비를 갖추고 걱정하고 계시는 아버지이심을 인식케 한다. 제1일 정화와 선포의 단계 자성의 날의 핵심 주제는 "크리스천 신앙에 대한 기본적인 선포"이다. 첫날 아침 기도에 이어지는 세 번째 묵상까지는 피정의 연속으로 깊은 성찰과 내적 개방이 요구된다.
꾸르실료 회장독본에 따르면
지금 이 시간부터 별도로 안내가 있을 때까지 '절대 침묵'을 지키셔야 합니다. 우리 모두 정신을 집중하여, 나는 과연 누구이며,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고, 나의 참모습은 무엇인지 조용한 가운데 진솔한 마음으로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자아를 발견하는 최선의 방법은 우선 침묵을 지키는 것입니다. 문소리, 신발 끄는 소리까지도 조심하면서 행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급한 일이 아니면 손짓으로 의사표시를 하십시오. 특히 취침 전과 기상 후에도 침묵을 꼭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또 트레스 디아스 렉터 주말 가이드에 따르면
여러분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와 개인적 관계를 보다 더 의미 있는 방법으로 아름답게 맺기 위해서 이곳에 오셨습니다. 지금 이 시간부터 분주하고 바빴던 모든 일들을 뒤로하고, 남겨두고 온 세상으로 부터 벗어나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여러분 각자와의 관계만을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위해 침묵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침묵의 시간에 들어가기 전에 여러분을 돕기 위해서 묵상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 묵상의 시간에 전해 드리는 말씀은 이번 주말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즉, 침묵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기성찰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와 기회를 제공하며, 2개의 묵상을 통해 주말의 주제를 선포하고 자아성찰과 3일간의 순례의 여정을 떠날 수 있도록 마음을 준비케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2. 꾸르실료와 트레스 디아스의 차이
그런데 여기에에서 재미있는 것은 동일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침묵의 시간을 동일하게 갖기는 하나 천주교의 묵상과는 다르다고 트레스 디아스 에센셜에서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트레스 디아스 에센셜에 따르면
3.2. Weekend의 Essentials
1. Weekend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는다.
A. 예수 그리스도에게 전적으로 나 자신을 맡기기로 결단하도록 돕는 3일간의 그리스도인 공동체 생활로써, 이를 위해 주의 깊게 개발된 여러 가지 프로그램과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B. 개인적 간증을 포함하지만 부흥회는 아니다.
C. Group Dynamics를 통한 훈련방법이지만 감수성 훈련이나 집단 요법은 아니다.
D. 캔디데이트로 하여금 자신의 신앙을 점검해 보도록 신학적 방향제시를 하지만 교리 습득의 과정은 아니다.
E. 자기성찰을 위한 침묵의 시간이 있지만 천주교의 묵상과는 다르다.
F. 그리스도인의 신앙을 새롭게 회복시키는 경험일 뿐, 안 믿는 사람을 전향시키는 훈련은 아니다.
사실, 트레스 디아스 관련 자료들이나 메뉴얼 상에서 뭐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자세한 설명이 전혀 없기에 개인적으로 난감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꾸르실료에 참가했을 때, 침묵의 시간이 선포되고 첫번째 묵상이 진행된 뒤 트레스 디아스와는 달리 '십자가의 길'이 진행된다. 그리고 이어서 두번째 묵성이 진행된다는 것 외에는 별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한국 내에서 실시되는 트레스 디아스에서는 십자가의 길이 진행되지 않으나 미국에서는 일부 공동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듯 하다. 렉터 가이드에서도 꾸르실료와 다른 날과 다른 시간대에 십자가의 길을 진행하는 예시가 있다). 그런데
꾸르실료의 역사(프란치스코 포르테사 푸졸) '제2장 아파리치의 가톨릭 활동모임'에 따르면
순례 지도자들의 꾸르실료는 1주일간 행해졌는데 처음은 침묵피정으로 시작되었고, 그 내용은 이냐시오 영신 수련의 주요 내용을 종합한 것이었다. 꾸르실료 기간에 신부들은 피정만을 지도했고 은총에 대한 5개의 독서와 강론을 하였으며, 나중에는 크리스찬 생활의 꾸르실료와 거의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
아마도 이러한 점이 트레스 디아스에서는 배제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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