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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주말 기간 중 식사시간

금구 2017. 8. 27. 07:16

* 꾸르실료 주말과 트레스 디아스 주말 기간 중 비슷한 듯 하면서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들 중에 하나가 바로 식사 시간입니다. 갑자기 식사시간은 왜 언급하냐고 의아해 하실 것 같습니다만 정말 중요한 시간 중에 하나가 바로 매 식사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1. 식사시간의 분위기는 꾸르실료와 트레스 디아스가 다르다.

첫째날 아침에는 침묵의 시간이 해제가 된 상태에서 식당에 들어와 식사를 한다해도 서로 잘 모르는 이들과 만난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분위기가 많이 서먹하고 어색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 분위기가 식사시간에도 이어져 침묵상태가 어느 정도 이어지게 된다.


꾸르실료의 경우 먼저 식사하기 전 기도를 드리고 식사를 한다. 식사가 어느 정도 끝이 나면 회장이 앞으로 나와서 각 지원자별로 "빨랑까(트레스 디아스는 '팔랑카'라고 부른다)" 들어 온 금액을 알려 준다. 그리고 일명 "소화제"라고 하는 "Joke Time(농담시간)"을 짧게 가지면서 분위기를 좀 더 가볍고 즐겁게 전환시킨다. 그런 뒤 식사 마침기도를 하고 식당에서 나간다. 매 식사는 수녀님들이 주방에서 봉사해 주시는 것으로 소개 받아 그렇게 알고 있다.


(약간, 여기에서 주제에 좀 벗어나는 말인데 이러한 꾸르실료 주말의 식사시간 중 "죠크타임"의 영향을 알파코스에서 받은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 생각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하고 싶다. 알파코리아에서 1998년 영락교회 선교관(?)에서 제1회 알파코스 컨퍼런스를 처음 실시했을 때 거기에 참석했었다. 알파코스를 한국 내 처음 소개하는 자리였기에 한국 내에서 실제로 이를 적용해 본 임상교회가 하나도 없던 시절이라 주로 알파코스의 정신과 유익한 점들, 얼마나 외국에서 유명한 지...주로 알파코스의 이론적인 것들을 중점적으로 배울 때였다.


첫날 컨퍼런스에서 알파코스의 내용들을 배우면서 드는 생각이 "이건 트레스 디아스나 꾸르실료의 영향을 분명히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그 자리에 함께 참석했던 목사님들과 앞으로 알파코스를 진행하려면 트레스 디아스처럼 그렇게 하면 될 것 같다고 얘기를 했고 함께 애기를 하던 목사님들 중 트레스 디아스에 참석하셨던 목사님들이 어느 정도 계셔서 서로가 알파코스와 트레스 디아스의 공통적인 부분들에 관해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던 기억이 있다.)  


반면, 트레스 디아스의 경우는 첫째날 아침식사 때 지원자 중에서 한 분이 자발적으로 대표로 일어나 식사기도를 하고나면 테이블별로 식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난 뒤 그 다음 점심식사 때부터는 꾸르실료와 달리 식사찬양을 뮤직팀이 가르쳐 주고 다함께 손의 손을 맞잡고 부른 뒤 손을 들어 환호한 뒤 즐거운 분위기 가운데 식사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각 지역공동체별로 다른 양상이 나오는데 우선 한국과 호남 트레스 디아스 공동체는 모든 식사시간에 테이블별로 식사가 팔랑카 온 봉사자들에 의해 세팅이 되어 지원자들은 단지 편하게 식사시간을 즐기게 된다. 서울과 대전 트레스 디아스의 경우 팔랑카 온 분들에 의해 식판이나 뷔페 접시에 배식을 받아 식사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골든 트레스 디아스 계열의 공동체들에서는 매 식사 때마다 장식부가 동원이 되어 테이블의 모양이 다양하게 변형되기도 하고 식당의 장식이 다양하게 꾸며진다고 말을 들었다.


국제 트레스 디아스 본부에서 발간한 매뉴얼 상에는 없지만 일부 지역 공동체에서 별도로 제작한 "키친팀 메뉴얼"에 보면 그 날의 테마에 따라 알파벳 글자를 따라 테이블이 세팅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2. 식사시간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는 시간이다.

트레스 디아스 주말 기간 중 지원자들이 좋아하는 시간 중에 하나가 바로 식사 시간인데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 때문일기 보다는 이때가 가장 즐겁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식사하는 테이블의 바닥에 깔려 있는 식판성구가 매끼니마다 바뀌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각자에게 적절한 위로와 신앙적 도전을 주는 성구가 배치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매 식사시간마다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교회를 섬기고 있는 형제와 자매들이 팔랑카로 와서 식사 시중을 들어 준다. 개신교는 보통 개교회주의가 워낙 강하다 보니 구교처럼 교단 내 다른 교회 성도들이 우리교회 성도들과 동일한 식구(?)라는 개념이 상대젹으로 약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트레스 디아스 주말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된다.


같은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있고 경험했기에 나름의 동질의식(?)이 생기게 된 것 같다. 매 트레스 디아스 주말이 개최되면 선배 페스카돌들이 지역 사무국에서 이 소식을 알려주면 자발적으로 주말에 봉사하러 원근 각지에서 모여든다. 이는 단순히 나도 이 프로그램을 경험했다라기 보다는 본인들이 주말 기간 중에 경험했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후배 지원자들에게도 전해 주어야 한다는 나름의 사명감과 함께 팔랑카로 와서 지원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본인이 참가했던 주말의 좋은 기억들을 다시금 떠올리며 재결단하고자 하는 마음과 함께 기쁨과 사랑으로 오기도 한다. 


식사가 끝난 후 팔랑카 오신 분들의 자기 소개와 함께 그 분들의 찬양과 율동을 보게 되는 시간이 있는데 이 때 기존의 페스카돌들과 곧 새로운 페스카돌들이 될 지원자들과의 아름답고 즐거운 만남과 교제의 장이 식사시간 중 식당에서 펼쳐지게 된다. 성도들 간의 아름다운 교제가 꽃피게 되며서 주말의 분위기는 점점 달라져 가게 된다.


우리의 교회 현장을 보자. 주일 예배가 끝나고 개교회마다 각자의 사정에 따라 점심식사가 무료 또는 유료로 제공되는 차이가 있으나 성도들 간의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식탁교제가 교회 전 성도들 간에 얼마나 잘 이루어지고 있는가 살펴 본다면 "예"라고 바로 대답할 수 있는 교회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트레스 디아스 주말의 식사시간은 초대교회의 "애찬식", 즉 "아가페밀"을 나누는 모습에 어느 정도 근접해 있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물론 아 아가페밀은 후에 부활절 예배 의식에 하나로 변모하기는 하나 부활절 성도들 간의 사랑의 식탁 교제의 모습은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본다.


오늘날 우리의 주일예배는 "작은 부활절"처럼 주님의 3일만의 죽음에서의 부활을 경축하고 기뻐하며 성도들간에 이를 나누는 사랑과 기븜의 아가페밀로써 주일 예배 후 점심식사는 과연 우리의 일상 가운데 과연 존재하는가?


오늘날의 교회는 바로 이 점을 한번 생각하여 스스로를 되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자고로 잔치집에는 그 잔치를 배설하는 주인과 그의 기쁨에 함께 동참하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만남의 장소가 아닌가?


교회의 주일예배는 일종의 천국잔치의 모형(?) 내지 현세에서 미리 경험하여 맛보는 천국잔치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예배 후 이어지는 식탁교제는 천국잔치의 잔치상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네 주일예배와 식탁교제의 분위기와 방향성은 어떠해야 하는가?


바로 트레스 디아스의 주말 식탁의 모습이 이러한 교회의 주일에배 후 식탁교제가 과연 될 수는 없을까? 트레스 디아스에 참여하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트레스 디아스 주말의 식탁교제는 우리 교회들이 회복해야 할 우리 주님께서 배설하시는 천국잔치와 같이 기쁘고 많은 손님들을 주인과의 즐거운 식탁교제로 초대하는 접촉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