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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비다누에바 3일간의 주말

금구 2016. 9. 29. 23:44

* 비다누에바 주말의 3일은 매우 독특하다. 특히 트레스 디아스와 비교했을 때 그 독특함은 두드러진다. 어떤 부분에서 그럴까? 그것은 바로 "사순절-부활절-오순절"로 이어지는 교회력, 또는 전례력에 따른 신학적 흐름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1. 제1일 : Dying Day - (사순절)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기

-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다. T.E.C는 첫째날 이러한 신학적 주제 흐름에 따라 여러가지 프로그램, 전례예식이 토크와 함께 거행된다. 그 가운데 비다누에바에서는 "재의 수요일 예식", "고백성사" 등이 제외되고 "파스칼 비질(부활성야 예식)"만 진행하고 있다. 이 파스칼 비질을 통해 사순절의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세례받은 자의 삶"이 어떠한 지 의미 깊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 제2일 : Rising Day - (부활절)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기

-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삼일간의 죽음으로부터 영광스러운 부활을 경축하는 기간이다. 이 날의 이러한 신학적 주제 흐름에 따라 말씀묵상, 토크, 프로그램, 전례예식이 각각 진행된다. 초대교회 때부터 부활절 전례 후에 가졌던 "아가페밀-사랑의 만찬/애찬)"과 "후트나니(청소년들의 노래축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을 서로 나누고 만끽할 수 있도록 돕는는다.

 

3. 제3일 : Going Day - (오순절)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세상으로 돌아가기

- 오순절은 성령강림절이라고도 부르며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후 10일 후, 즉 부활절 후 50일 후에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께서 강림하심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탄생된 날이기도 하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그의 사랑하시는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성을 떠나지 말고 성령이 오시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증인"이 되어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라고 명하신 대로 청소년들이 그리스도와의 3일의 만남을 통해 다시 그들이 있었던 세상으로 되돌아가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준비시키고 격려하는 말씀묵상, 토크, 프로그램, 전례예식이 거행되면서 3일간의 모든 대장정과 축제를 마친다.

 

4. 생일파티와 세큐엘라

- 3일간의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세상으로 돌아간 청소년들이 7일 후에 다시 모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새 생명"으로서 자신들의 삶을 나누면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 하신 그리스도의 말씀따라 서로 격려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갈 것을 재결단하는 시간인 "생일파티"를 갖는다. 이것은 T.E.C에는 없는 요소이다. 물론 T.E.C도 꾸르실료처럼 "재회모임"이 있으나 비다누에바의 생일파티는 없다. 이와 같은 생일파티는 이후 정기적으로 모여 이러한 자신들의 삶을 나누고 격려하는 "세큐엘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돕는다.

 

 

* 사실 이러한 교회력/전례력을 3일간의 프로그램 중 각 날에 대입시켜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는 이 독특한 방법은 T.E.C가 개발된 지 50년, 한국에 비다누에바가 도입된 지 3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새롭고 신선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트레스 디아스의 각 날에는 나름의 신학적인 주제와 흐름이 각각 존재한다. 즉, 나 자신과의 만남(1일), 하나님과의 만남(2일), 이웃(세상)과의 만남(3일)을 통해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회개와 성결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런데 한국 트레스 디아스는 초창기에 이러한 트레스 디아스 본래의 내용에 비다누에바의 3일의 신학적 주제와 흐름, 요소들을 도입해서 진행한 것 같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나 트레스 디아스 본 매뉴얼에 없는 이 T.E.C와 비다누에바 매뉴얼 상의 흐름이 병행되어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나쁘거나 에센셜을 손상시켰다고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신학적으로나 전례적으로 풍성함이 더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만큼의 이질감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아무튼 비다누에바의 이러한 3일간의 흐름은 매우 독특할 뿐만 아니라 참가하는 청소년들에게 그리스도와의 만남과 복음을 더욱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