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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a Nueva 운동

12. 파스칼 비질

금구 2017. 7. 30. 07:25

* 비다누에바 주말에는 18개의 토크와 함께 이와 관련된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이 중에서 첫째 날 저녁에 진행되는 "파스칼 비질"은 무엇이며 왜 할까요? 오늘은 이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고자 합니다.




1. 비다누에바 주말 3일의 의미

비다누에바는 십대 청소년들을 복음으로 초대하여 그들 자신, 또래 친구들과 성인 팀 등의 이웃, 마지막으로 예수님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돕고자 18개의 토크들과 2개-5개의 묵상, 채플비짓이라고 불리우는 소그룹과 대그룹 기도회, 매일 아침-저녁 기도회, 매일 그 날의 묵상과 토크와 관련 있는 교회력적인 신앙 프로그램들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주 정교하게 짜여진 스케줄에 따라 성령의 강력하신 역사 가운데 진행된다. 


이 모든 주말의 여정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증거하고 교회가 가르쳐오고 믿어 전하는 바인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1일), 죽은 자 가운데서 제3일 만에 부활하심(2일),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하시며 승천하신 뒤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을 보내시어 교회를 탄생케 하시어 천하만민에게 복음을 증거케 하심(3일)이라는 사실을 통해 청소년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께서 진정 누구이시며, 나와 어떤 관계이시며, 그 분을 통해 내가 세상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야할지에 대한 비전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몰론 이 모든 3일의 주말을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성 삼위일체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


비다누에바 주말의 제1일은 "에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이시며, 그 분의 죽으심이 나와 무슨 관계에 있는가? 라는 물음을 가지고 바로 사도 바울께서 (로마서 6:3-4)에서 말씀하신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그 죽으심에 참례"하는 여정을 또래 청소년들과 크리스챤 팀 멤버들과 함께 떠나게 된다. 이 흐름에 맞춰 "삶의 이상(원래는 T.E.C 매뉴얼에서는 이상과 성숙)", 성경(T.E.C 매뉴얼에서는 성서모시기), 복음1(T.E.C 매뉴얼에서는 빠스카의 신비), 복음2(T.E.C 매뉴얼에서는 고백성사), 돌아온 탕자, 회개"에 관한 토크가 진행된다.


본래 T.E.C에서는 이 외에도 회개 토크 이후에 팔랑카, 파스칼 비질이라는 토크가 각각 진행된다. 그러나 비다누에바에서는 팔랑카 토크는 제2일로 옮겨졌고, 파스칼 비질은 첫째날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T.E.C에서는 회개의 토크 이후 팔랑카 소개하고 고백성사를 준비하면서 지원자들은 자신의 죄를 작은 종이에 적었다가 재의예식(Service of Ashes) 때나 파스칼 비질(Paschal Vigil)을 시작하면서 태운다. 이를 비다누에바에서는 나사로 서비스에서 실시한다.  



2. 파스칼 비질이란 무엇인가?

파스칼 비질은 "부활주일 전 저녁이나 밤에 드리는 전례예식"이다. 개신교에서는 종교개혁을 하면서 많은 전례예식들이 간소화 내지 폐지되었으나 초대 교회의 전통을 보존하고 있는 동방정교회, 서방교회로서는 천주교, 성공회 등에서 지금까지 행해지고 있다.


초대교회는 성경 창세기의 말씀처럼 하루의 개념이 저녁부터 다음날 저녁 직전까지로 봤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라(창세기 1장 5절)." 이러한 이유로 초대교회 당시에 주일 예배는 지금의 토요일 밤 중에 거행되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당시 신자들의 대부분이 로마시대의 종들이 많았던 터라 노예 신분의 신자들이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모일 수 있는 시간, 박해 시대였기에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남들이 깊은 잠에 빠져 든 시간에 비밀리에 신자들의 집이나 카타콤과 같은 무덤 등의 은밀한 장소에 모여 예배를 드렸다는 전승과 기록이 남아 전해져 오고 있다.


초대교회에서는 신약성경 사도행전에 나와 있는 대로 빌립에게 세례를 받은 에디오피아의 내시처럼 복음을 전해 듣고 믿어 그 즉시 세례를 받는 경우나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마음에 찔려 "형제들이여, 어찌할꼬" 애통해 하며 회개하고 세례를 당일에 받는 경우 등이 기록되어 있기도 하나 박해시대 에보통 어떤 사람들이 복음을 전해 듣고 신자가 되려면 세례예비자로서 약 3년을 해당 지역교회의 신자들과 성직자들이 그 삶과 신앙을 지켜본 뒤에 그 신앙이 검증(?)이 되면 매년 부활주일 새벽에 세례를 베풀었다고 한다.  


세례 예비자들이 죄를 고백한 뒤에 교회 밖 개천이나 교회 건물 안 세례조에서는 세례가 베풀어지게 되는데 이때 신자들은 예배당 안에서 부활주일 성찬예배에 참여한다고 한다. 세례를 받고 물 밖이나 세례조 밖에 나온 새 신자들이 '어둠의 자녀'에서 '빛의 자녀'로 거듭난 것을 기념하여 '흰색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 예배당을 향해서 촛불을 들고 이동을 하면 교회의 많은 신자들이 함께 촛불을 들고 길을 만들어 주어 이들을 성찬예배가 진행되고 있는 예배당으로 인도하며 축하해 주었다고 한다.      


또한 부활주일 성찬예배가 시작되기 전에 예배당에서는 모든 불빛을 끄고 부활주일이 시작되는 자정까지 어두운 예배당에 모여 부활주일 성찬예배를 시작하기 전까지 일종의 준비예식(?)을 거행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파스칼 비질'. '부활주일 전야예식'인 것이다.


비다누에바의 근간이 되는 T.E.C에서는 이 때 제의예식을 하고 사제가 불을 축복하고 부활대초에 점화를 한 뒤 성당 안으로 부활대초를 들고 이동하고 출애굽하는 사건,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뵙기 전의 막달라 마리아,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사건이 기록되어진 성경 말씀을 듣고 세례수를 사제가 축복하고 세례갱신예식이 진행되면서 부활대축일 미사로 연결된다.    


여기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세례갱신식을 한다고?", "세례갱신식이 뭐지?" "세례갱신식이란게 따로 있었어?" 라고 생각할 수 있다. 비다누에바의 근간이 되는 T.E.C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천주교 신자들이다. 그들은 대부분 천주교 신자 가정에서 태어나 대부분 유아세례를 받은 이들이다. 그러다 보니 세례받은 기억이나 세례받는 것의 의미를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러한 이들에게 세례받는 것의 성경적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잠깐 진행하는 것이다. 그것을 그런 의미에서 T.E.C에서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본래 세례갱신예식은 초대교회 때부터 있지 않았다. 비다누에바의 근간이 되는 T.E.C에서는 각 날의 일정이 1년 단위의 전례력을 3일로 압축하여 빠르게 진행하기 때문에 이러한 맥락에서 십대 가톨릭 신자들인 지원자들이 부활절을 맞이 하기 전 자신의 죄를 성찰하고 회개하며 크리스챤으로 거듭난 것을 다시금 기억하고 그 의미를 새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파스칼 비질에 일종의 세례갱신예식의 의미를 담아 진행한 것이다. 또한 비다누에바는 이러한 세례갱신예식을 또한 거행하지 않고 또 그러한 용어 자체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린다. 오해하지 마시라. 


이 파스칼 비질은 일종의 부활주일 성찬예배를 준비하는 예식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 예식을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나 자신을 성찰하고 죄를 회개하며 용서받은 기쁨 가운데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부활에 함께 믿음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하겠다.


비다누에바 주말에서는 첫째날 모든 지원자들과 팀 멤버들이 이러한 전례력과 전례예식의 신앙적 흐름을 따라 각자 자신을 하나님의 말씀에 비춰보고 자신이 지은 죄를 애통해 하며 통회자복하고 우리들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믿음으로 동참케 한다. 이는 전례력상 사순절과 부활절의 연결, 이어짐이다. 또한 출애굽과 십자가에서 죽음과 죽음으로부터의 승리, 해방하는 부활신앙으로의 연결, 거듭남, 중생, 신생이라는 위대한 구원의 역사, 구원의 신비를 지원자들이 생생하게 체험하여 그들로 하여금 2천년 전의 우리를 구원하시러 이 땅에 사람되어 오신 하나님으로서의 예수님을 온전히 바르게 보고, 그 분의 말씀을 직접 듣고, 그 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게 하고, 사도 도마와 같이 부활하신 예수님의 닷섯군데 상처에 손가락을 넣어보는 체험을 바로 지금, 그 현장에서 믿음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첫째날과 둘째날을 이어주는 이 파스칼 비질을 통해 심대 지원자들은 그동안 그들이 말로만 듣고, 성경에서만 보아왔던 예수님의 죽음심과 부활하신 이 사건이 바로 나 자신의 온전한 구원을 위해 베푸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었음을 비로소 깨닫고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비다누에바는 이러한 성서의 증언과 초대교회의 전통으로 부터 십대 청소년들이 단절되었다기 보다는 그 신앙의 증거와 교회의 오랜 전통 가운데 그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히브리서 12장 1-3절)."


자신을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되돌아 보며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며 그 죄를 구속하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마치 사도 베드로와 같이 "나를 떠나십시오. 나는 죄인입니다." 고백하며 그 분의 구원을 간절히 갈망하며 그리스도와 나의 관계를 바로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첫째날의 모든 토크와 프로그램이 어디까지 우리를 인도하는가? 그것은 자신의 죄인됨과 예수께서 세상의 죄를 구속하러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깨닫고 믿고 고백할 수 있도록 하는데 까지이다.  

  

그러나 실제 비다누에바 주말에서는 이 일이 마지막날까지 치열한 전투처럼 영적으로 전개되어 가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모든 팀 멤버들은 주말의 마지막 순간까지 십대 지원자들이 예수님을 만나 그들이 그 분을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아들 주님으로 영접하여 거듭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끊임없이 간절한 마음과 눈물로 기도하며 봉사한다.


비다누에바 첫째날 저녁에 진행되는 파스칼 비질은 십대 청소년 지원자들로 하여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음과 부활을 믿음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존재이며, 그리스도와는 어떤 관계 속에 있는지를 성찰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그리스도의 부활을 준비하며 제2일의 주제인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기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신학적, 전례력 상의 연결다리 역활을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은 신앙의 신비이다. 이 신앙의 신비를 청소년들이 보다 더 이해하고 그 의미를 깨닫고 실제 비다누에바 주말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간 매일의 삶 속에서 그 복음의 능력,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