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s Dias SOL
11. 비다누에바 토크 본문
* 3박 4일의 주말 일정 중에 매일 일정한 갯수로 특정 주제에 대해 팀 멤버가 발표하는 내용을 가리켜 트레스 디아스는 로요(Rollo), 비다누에바는 토크(Talk)라고 하는데 이들은 어떤 부분이 같고 또 어떤 부분이 다를까요?
1. 로요와 토크
실제적으로 거의 같은 의미의 말을 트레스 디아스 주말에서는 로요, 비다누에바 주말에서는 토크라는 말로 사용한다고 보시면 무방할 듯 싶다. 트레스 디아스에서는 이 로요를 전하는 사람을 "로이스타"라고 부르는데 비다누에바에서는 "스피커"라고 부른다.
왜 그럴까?
트레스 디아스는 꾸르실료 운동을 그 근간으로 삼아서 시작된 개신교 프로그램이다. 즉, 트레스 디아스는 미국으로 조종사 훈련을 받으러 온 두 명의 스페인 조종사들에 의해서 시작된 스페인어 꾸르실료가 시간이 흘러 영어 꾸르실료로 확대되면서 바로 이 영어 꾸르실료에 참여한 소수의 개신교인들이 꾸르실료 운동의 지도자들의 협조 아래서 시작된 운동이다. 그래서 프로그램의 많은 용어들이 스페인어에서 유래되었다.
반면에 비다누에바는 이 영어 꾸르실료에 참석했던 미시건주 랜싱교구의 성인 신자들의 요청에 따라 R.S.M 콘체타 수녀와 매튜 페데와 신부에 의해서 "사순절-부활절-오순절" 1년의 긴 전례력을 압축해서 3일 동안의 주말을 통해 청소년들이 복음으로의 초대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도록 고안된 T.E.C 프로그램을 개작한 프로그램이다. 즉, T.E.C 프로그램은 꾸르실료 운동의 영향 아래 개발되었으나 처음부터 커뮤니티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작이 된 것이 아니라 영어를 사용하는 커뮤니티의 십대 청소년들을 위해 고안되었기 때문에 사용하는 모든 용어가 영어인 것이다.
또한 T.E.C 프로그램 자체가 1965년 당시 미국의 십대 청소년들의 문화와 일상생활을 기반으로 청소년들이 친숙하게 생각되는 환경을 조성하여 실시되었기 때문에 성인 대상의 꾸르실료와는 주말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또한 T.E.C는 참여하는 십대 지원자들의 심리를 고려해서 다음과 같은 부분들에 대해 토크를 준비하는 팀 멤버들에게 조언을 한다.
"청소년은 그리스도교인으로서 자신의 신원을 확립하고 싶어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자신을 돌이켜 줄 수 있는 타인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참가자가 T.E.C에서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이야기할 때 그들에게 말한다기 보다는 자신에게 귀 기울이고 있음을 볼 때 더욱 명백해진다. 다시 이야기해서 다른 참가자들이 말할 때 그는 아주 열심히 듣는다. 그것은 진실된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그들이 내심으로 불확실하거나, 혼란스러운 두려움 때문에 표현치 못했던 자기와 같은 느낌들을 말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중략)
T.E.C에서는 교육이나 회의는 하지 않고, 단지 강의와 묵상이 있을 뿐이다. 우리가 타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우리의 복(福)를 주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본래의 나를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T.E.C 매뉴얼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말하고 있다.
"T.E.C에서 강의자는 우리 참가자들이 오랫동안 그리스도교인이기 때문에 부딪쳐왔던 청소년들의 도덕에 관한 이야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T.E.C은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와 같이 복음 선교를 위한 것으로서 기쁜 소식인 복음을 가지고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응답의 메아리를 기다리는 것이다. 꼭 청혼을 하는 남자처럼 강요하거나 설득할 성질의 것이 아니며, 단지 응답이나 거절을 요구할 뿐이다."
또한 참여하는 대상이 꾸르실료나 트레스 디아스는 세례받은 성인 신자들이고, T.E.C는 천주교 청소년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비다누에바는 비신자들이 30%가 참여허기 때문에 프로그램과 토크의 내용과 분위기가 이들 프로그램과는 또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비다누에바 디렉터 매뉴얼에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비다누에바(이하 V/N이라고 하겠다.)의 토크는 Tres Dias 토크와 다르다. 성인 프로그램인 Tres Dias에서는 참가자가 신자들이기 때문에, 일단 거부 반응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고 토크를 진행한다. 그러나 V/N의 경우에는 상당수의 비신자가 참여할 뿐만 아니라, 믿음을 가진 청소년이라 할지라도 젊은 시절에 갖게 되는 특유의 반발과 집요하게 따지고 들어가는 이론적 갈등 문제를 해소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한다."
2. 비다누에바 토크를 준비하여 작성하고 발표할 때의 유의사항
비다누에바 디렉터 매뉴얼에 보면,
"대상 자체가 다르다는 이유 외에도 비다누에바 토크를 쓰는 데에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아도 어른에 대한, 부모에 대한 반발의식이 있는데, 강제로 끌려오다 시피해서 들어온 후, 교시조, 훈계조, 설교조의 강의를 듣는다는 것은 그 내용이 아무리 훌륭하다 할지라도 학생들에게는 일단 고역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V/N 토크는 청소년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끄는 것이 첫째이며, 그렇고 그런 얘기겠지 하는 선입견을 깨고 시작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는 아주 충격적인 얘기로 시작해도 좋다. V/N 토크에서는 그러기에 퍼즐을 사용하기도 하고, 그림이나 도표 등 보조 기재를 동원한다.
V/N 토크에 있어서는 원고를 또박또박 읽는 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딱딱한 강의식을 피하여 대화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자신감 있게 설득력을 가지고 지원자(Candidate)를 리드해 나가야지, 목소리가 죽어들어 가거나 위축된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 Speaker(토크 발표자, TD의 로이스타를 비다누에바에서는 '스피커'라고 부른다) 스스로가 확신에 차 있어야 한다. 딴 사람의 얘기가 아닌, 나의 확신을 전해야 한다. 본인의 말로 한다. Speaker의 선정이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오직 참가대상자들인 청소년의 시각과 입장을 고려해서 청소년 팀들이 토크 크리틱에 참여하여 성인 팀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
비다누에바 프로그램의 유익은 바로 여기에서 알 수 있다. 철저히 복음을 전달하는 자의 입장과 시각에서가 아니라 복음에로의 초대를 받고 참여한 십대 청소년들의 입장과 시각에 철저하게 맞춰 준비되고 진행된다는 점이다. 목회자들이 이러한 점들을 충분히 고려해서 청소년 사역을 한다면 많은 청소년들이 복음과 교회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찾아와 볼 것이다.
3. 비다누에바 토크의 수와 스피커들
비다누에바는 트레스 디아스와 달리 하루에 6개, 3일간 총 18개의 토크가 전해 진다. 십대 청소년이 담당하는 토크 5개, 성직자(Spiritual Director)가 담당하는 토크 4개, 그리고 성인이 담당하는 토크 9개로 구분된다. 18개의 방향에서 접근하지만, 모든 토크는 하나의 결론으로 초점이 맞춰진다. 즉,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리고 이 복음은 전해져야 합니다." 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방식은 트레스 디아스, 꾸르실료의 그것과 거의 같다고 하겠다.
그리고 이 스피커들은 크리스챤 십대 청소년, 성인, 성직자, 의사, 교수, 사업가 등 다양한 연령대와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팀 멤버로 지원 및 선발되어 구성된다.
이것이 지난 2,000년 동안 주님의 몸된 교회가 왜 이 세상 가운데 존재하며, 또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교회와 신자들의 받은 바 사명, 비전이 무엇인지를 성경적으로 요약해 말씀하고 있는 바이다. 지극히 교회의 전통적인 신앙과 올바른 가르침이며 모든 신자들의 마음과 뼈에 새겨야할 사항인 것이다.
따라서 이 비다누에바 운동은 비공개 프로그램이라는 특징 때문에 함부로 추측하고 또 이 운동이 어떤지 제대로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소위 '카더라'하는 소문에 이단적인 것이라고 함부로 매도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왜냐하면 이 비다누에바 관련 자료들은 아직까지 외부로 거의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소위 '카더라' 통신에 휘둘리거나 현혹되지 않으셨으면 한다.
비다누에바 프로그램에 대한 오해가 퍼질대로 퍼져 버린 상태에서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으나 이러한 주제의 토크가 이런 일정에 따라 전해진다는 사실을 앞서 언급하면서 게시하였다.
비다누에바는 개신교의 종교개혁적 신학과 전통, 즉, 우리 신앙의 근본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써의 성경 제일주의에 근거하여 오직 에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로워진다는 '이신칭의' 교리, 약 500년간 변함없이 선포되어지고 믿어온 개신교의 가르침에 충실한 크리스챤 프로그램 중의 하나이다 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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